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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취직

외국계 기업 황당 했던 썰 ( 계속 확인 메일 보내야 하는 이유 )

 

작년 11월에 외국계기업 채용박람회를 갔었습니다. 

 

미리 이력서를 약 10개 이상의 기업에 제출하고, 정말 운좋게도 면접 확정 난 곳이 2곳이 있어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갔지요.

 

한 곳은 헤드헌팅회사였고 다른 한 곳은 의료기기 회사였습니다. 

헤드헌팅 회사는 인터뷰 분위기도 좋고 합격통보도 빠르게 받았지만 평소 준비하던 커리어가 아니었고, 서울에서 근무해야하는데 연봉도 너무 적어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황당했던 일은 의료기기회사와의 채용 진행 단계에서 발생했습니다 ㅠ ㅠ 

 

 

 

우선 채용박람회의 특성상 빠른 기간내에 합불 통보를 준다고 했으나 약 3주간 연락이 없어서 포기하고 있던 찰라에 해당 회사 인사담당자가 제가 지원했던 서울 지역 영업은 아니지만 제주도에 영업직이 TO가 있어서 모집중인데 관심 있으면 3일내에 이메일 회신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연봉도 높고, 의료기기 회사 국내,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1,2위를 다투는 네임벨류도 있는 회사였기 때문에 메일을 보자마자 바로 회신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3일이 지나도 인사담당자에게서 답장이 없었고, 며칠 더 기다려 보았으나 여전히 답장이 오지 않아 다시 한번 메일을 보내게 되었죠. 그렇게 첫 메일을 받고 2주가 지나서야 회신이 왔고, 해당 채용건에 대해 본사 인사담당자에게 전달하였으며 빠른 시일 내에 해외 담당자가 연락을 하여 영어면접 일정을 잡는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해외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발생했습니다.

 

약 이틀 뒤에 메일이 와서 영어면담이 가능한 시간을 알려달라하길래, 제가 가능한 시간을 전달하였지만 또! 1주일이 넘게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제가 월요일-금요일 9:00~13:00사이 언제든 가능하다라고 말을 했었기 때문에 금요일까지 기다렸으나 끝까지 연락이 안되었죠.

 

그래서 다음주에 다시 한번 메일을 보내서 왜 연락이 없느냐 라고 했더니 돌아왔던 대답은,

 

" Thanks for letting me know. " 

 

ㅎㅎㅎㅎㅎㅎ 화가 났지만 구글 캘린더 링크를 보낼테니 일정을 잡고 약 3일 후에 면접을 보자라고 대답이 와서 꾹 참고 열심히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나도 또 구글 캘린더 링크는 커녕 연락도 오지 않았고, 면접 전날 또 메일을 보내서 "내일 면접 맞죠?"라고 물어봤더니 

 

 

 

I have received a confirmation that they have identified candidates to interview for the role at this point.

We will hold off for now. Should anything changes, I will let you know.

Please keep in touch!

 

이미 다른 지원자가 인터뷰진행이 되고 있어서 제 채용건은 취소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거기다가 please keep in touch라니.. ㅎㅎㅎ

 

 

정말 규모도 크고 유명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채용담당자, 본사 채용담당자 둘다 시간개념도 없을 뿐더러,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안되더라고요. 이런 경우가 생길거라 상상도 못했기에, 실례가 될까봐 메일 안보내고 얌전히 기다렸던 제가 바보였던 거죠. ㅠ 

 

혹시 이렇게 외국계 기업 인터뷰 일정 잡고 할때는 정말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확실하게 날짜를 확정 짓는 적극성이 필요한것 같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저랑 비슷한 경험 겪지 마시고 다들 무탈하게 취뽀하셨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