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사람인인지 피플앤잡인지 모르겠지만 이력서를 올려 놓았는데 그걸 보고 세일즈 웍스 인사 담당자로 부터
채용 제안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는 비관적, 현실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제 이력서를 보고 먼저 연락 오는 곳은
의심부터 하는 편입니다. 받은 전화의 거의 95%는 보험사에서 온것 이기도 했구요.
외국계 기업이고, 지사가 많으며, 지사 갯수가 계속 확장되고 있고, 그냥 일하다가 이직하는 그런 직원을 구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확장 되고 있는 지사의 지사장급으로 올라갈 수 있는 인재를 구하고 있다며 있어빌리티 가득하게 회사를 어필하였습니다. 일단 면접 장소가 부산 서면이기도 했고, 한창 면접 많을 때라서 하루 시간 비워서
가서 면접경험 쌓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면접을 가게 되었습니다.
면접날은 토요일이었는데요, 일단 토요일날 면접이라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였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토요일날 나왔다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 전체가 나온 것은 아니고 지사장 한분과 저 포함 2명이 면접을 왔었습니다.
근데 같이 면접 보러 온 사람은 사전에 면접 복장은 정장이라고 공지가 되었음에도 세미정장도 아니고
전형적인 남친룩(슬랙스, 티셔츠, 카디건, 스니커즈)을 입고 왔더라구요.
아무리 회사에 관심이 없고 그냥 연습용으로 오는 것이라도 정말 상태 심하구나 생각했습니다.
1차 면접 중에 지사장이 본인 회사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비전이 있으며 직원이 되면 어떤일을 하게 될지 약
30분 정도 브리핑을 해주셨습니다. PPT파일 사용하면서 엄청 유려하게 말씀해주셨지만 쓸대없는
얘기 너무 많고 너무 길어서 정말 졸리더라구요.
세일즈 웍스가 하는 일을 요약하자면,
해외, 국내에 많은 지사를 갖고 있는 외국계 마케팅 기업이고,
대면 마케팅 ( 직접 발로 뛰며 하는 마케팅 ) 을 주로 하는 기업.
기업에게 외주를 받아서 업무를 수행하기도 하지만 주로 하는 것은
NGO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들의 마케팅을 도와서 기부금 받아 내는 일.
지사장과 1:1로 한 면접 질문은,
- 간단한 자기소개
- 영업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 본인 성격
이정도로 5분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은 정말 간단한 면접이었고,
그냥 면접 연습도 안될 정도로 너무 간단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1차 면접 통과 했기도 했구요. 프리패스느낌?
2차,3차는 좀 더 심층적으로 업무 환경을 직접 직관하면서 보면서 진행한다고 하더라구요.
2차 면접 가지 않은 이유 ,
1. 100%인센티브 제도
특이하게도 100% 인센티브제도라서 기본급은 1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자기가 일할 수 있을 때 일하는 관계이긴 하지만,
영업 잘 하지 못하면 받는 돈이 1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대면마케팅이라기 보단 그냥 밖에서 발로 뛰는 영업직인 것 같았습니다.
2. 좋지 않은 업무 환경
잡코리아의 후기들을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 거리에 나가서 홍보활동을 하는데
(우리가 주로 보는 NGO에서 나와서 스티커 붙여 달라고 하고 기부금 모금 활동 하는 일)
날씨가 춥든 덥든 나가며, 교통비 지원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3. 허술해 보이는 채용 시스템
연습삼아 면접 본 곳이긴 하지만 같이 면접 본 갈색 가디건 입고 온
사람도 합격했다고 하더라구요. ( 합격 전화 받을 때 직접 물어봄 )
그래서 바로 안간다고 했습니다. 면접 복장을 정장이라고 정확하게 공지
해줬는데도 집앞에 친구 만나듯 옷 입고 온 사람 까지 붙여주는 걸
보니 회사가그냥 사람 수 늘려서 그걸로 영업하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 가디건 입고 간 사람도 안가지 않았을까요? ㅎㅎㅎ
잡코리아 보니까 안좋은 말이 많긴 하던데 그래도 평점은 2.9로 좋은 편이더라구요?
발로 열심히 뛰며 잘 하면 돈은 꽤 받나보더라구요.
만약 세일즈 웍스 에서 연락 받으시거나 지원 하시는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
'외국계 취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외국계 기업 황당 했던 썰 ( 계속 확인 메일 보내야 하는 이유 ) (1) | 2020.01.13 |
|---|---|
| 알파사이츠(Alphasights) 전화 면접 후기 ; 외국계 기업 면접 (7) | 2019.10.21 |
